본문/내용
1. 서론
가끔 해외 뉴스를 보다 보면 한국이 ‘세계에서 경쟁력이 높은 국가’라는 평가를 받는 장면을 접하게 된다. 기술력, 교육 수준, 제조업 역량 등 여러 분야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는 내용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런 뉴스를 볼 때마다 마음 한편에서는 실제로 내가 살아가는 일상과 이 ‘높은 경쟁력’ 사이의 거리가 꽤 멀게 느껴진다. 예를 들어 취업 준비를 하면서 주변 친구들이 겪는 어려움을 들을 때, 혹은 학비와 생활비를 맞추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청년들을 볼 때 ‘우리나라가 정말 경쟁력이 높은 국가가 맞는가’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나라의 경쟁력이 높다면 국민의 삶도 어느 정도 여유롭고 미래에 대한 기대가 생겨야 할 것 같은데, 청년층이 느끼는 압박은 실감적으로 크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외국인 친구와 대화를 나눌 때 느꼈던 어색함도 있다. 어느 날 한 외국인 친구가 한국을 “기술과 문화가 모두 앞서가는 나라”라고 표현하며 부러움을 담아 말했다. 나는 그 말을 들으면서도 왠지 마음 한쪽이 불편했다. 분명 우리나라의 기술적 성취와 대중문화 영향력이 자랑스러운 것은 사실인데,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