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환경이라는 단어는 이제 너무 익숙해서 별다른 감흥을 주지 않지만, 문득 “공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그 안에 담긴 시대의 냄새가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공해는 내 어린 시절 텔레비전 뉴스에서 보았던 회색 하늘, 검은 연기, 기름이 떠 있는 강의 모습 같은 구체적인 이미지로 기억된다. 그 시절에는 ‘공해’가 곧 ‘더러운 것’, ‘피해야 하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요즘의 ‘환경’은 단지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는 문제를 넘어 인간의 삶의 방식과 가치관, 그리고 사회 시스템의 방향까지 포함하는 거대한 개념으로 확장되었다고 느낀다. 환경법의 발전은 바로 이러한 인식의 변화를 법제도의 언어로 담아내려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환경 문제를 그저 뉴스에서 접하는 정책 이슈로만 보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창밖을 보니, 도심 속 회색빛 건물 사이로 보이는 미세먼지에 뒤덮인 하늘이 답답하게 다가왔다. ‘이건 그냥 날씨가 아니라 사회의 거울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환경은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내가 매일 마시는 공기이며, 내가 버린 쓰레기가 되돌아오는 현실의 문제라는 사실을 실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