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지적장애아동을 양육하는 부모는 사회적으로 가장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장 큰 싸움을 이어가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하루는 일반 가정의 하루보다 훨씬 더 조심스럽고 계획적이며, 때로는 끝없는 인내와 체념으로 이어진다. 나는 아동복지를 공부하면서 ‘장애아동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라는 주제를 처음 접했을 때 단순히 힘들겠다는 생각만 했다. 그러나 실제로 지적장애를 가진 아이를 둔 부모를 가까이서 보게 되면서 그들의 일상이 결코 단순한 ‘힘듦’으로 표현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의 발달이 더디거나 예측하기 어려운 행동이 나타날 때마다 부모는 스스로를 탓하고, 주변의 시선을 두려워하며, 지원 체계의 빈틈 속에서 고립된다.
지적장애아동 양육자는 돌봄의 주체이면서 동시에 사회적 지원의 수혜자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그들은 지원보다는 감당을 요구받는다. 국가나 지자체의 정책이 존재하더라도, 정작 그 제도를 신청하고 유지하는 과정은 복잡하고 피로하다. 더구나 주변의 무심한 시선은 부모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만든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가 받는 스트레스는 단순한 감정적 부담이 아니라, 신체적정신적경제적사회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