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최근 몇 년 사이 여성의 사회참여는 사회 전반에 걸쳐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 예전에는 결혼이나 출산을 기점으로 경력이 단절되던 여성들이 이제는 다시 사회로 복귀하거나, 애초부터 일과 가정을 병행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게 되었다. 주변에서도 결혼 후에도 직장을 꾸준히 다니는 친구들이 많아졌고, 사회복지기관이나 공공기관에서도 여성 관리자나 팀장을 흔히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개인의 선택 차원을 넘어 사회 구조 전반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여전히 가사와 돌봄의 책임이 여성에게 집중되고 있는 현실도 존재한다. 여성의 사회참여가 늘어날수록 ‘이중 부담’이 심화되고, 사회복지행정이 이를 뒷받침할 체계를 얼마나 갖추고 있는가 하는 문제가 대두된다.
나 역시 복지관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 이용자들을 자주 접했다. 그들은 일터에서는 능력 있는 직원이지만, 동시에 집에서는 아이와 부모를 돌보는 주된 돌봄자였다. 복지행정이 여전히 ‘가족 안의 여성’을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음을 느꼈고, 이는 결국 행정서비스가 사회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