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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헤어)
진화생물학이라는 학문은 냉혹한 적자생존의 법칙을 떠올리게 하지만,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라는 역설적인 제목은 깊은 인상을 주었다. 고등학교 시절,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읽으며 인간 본성에 대한 회의감을 느꼈던 나에게, 이 책은 인간과 동물의 협력적 본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것 같았다. 특히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경쟁적인 환경 속에서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터라, `다정함`이라는 키워드가 생존과 번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싶어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저자인 브라이언 헤어와 버네사 우즈는 수십 년간의 연구를 통해 `자기 가축화`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이는 인간이 스스로를 길들여왔다는 파격적인 주장이다. 늑대가 개의 조상이 된 과정에서, 인간과의 상호작용에 유리한 온순하고 협조적인 성격의 늑대가 선택적으로 살아남아 번성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헤어와 우즈는 이와 유사한 과정이 인간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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