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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도덕 계보학 [프리드리히 니체]
고등학교 시절, 윤리 시간에 칸트와 더불어 니체의 이름은 언제나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칸트의 정언명령이 마치 수학 공식처럼 느껴졌던 반면, 니체의 `신은 죽었다`라는 선언은 왠지 모를 반항심과 지적 허영심을 자극했다. 그때부터 니체는 내게 어려운 철학자라기보다는 금지된 사탕처럼 느껴졌고, 그의 사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싶다는 욕망은 오랫동안 마음 한 켠에 자리 잡고 있었다. 대학에 입학하고 철학 수업을 통해 니체를 다시 접하게 되면서, 드디어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도덕 계보학`을 제대로 읽어볼 기회를 얻게 되었다. 책장을 펼치기 전에는 난해하고 공격적인 내용으로 가득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막상 읽어보니 니체의 날카로운 통찰력과 깊이 있는 사유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도덕 계보학`은 단순히 도덕의 기원을 탐구하는 책이 아니다. 니체는 이 책에서 기존의 도덕적 가치들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리고 그 가치들이 권력 관계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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