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나는 어릴 적부터 가족이라는 존재를 늘 안정적인 울타리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대학에 들어와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그 울타리가 모두에게 같은 의미는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특히 고등학교 동창이 부모님의 잦은 다툼으로 인해 집에 들어가기조차 싫다고 털어놓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나는 그 친구를 위로하고 싶었지만, 막상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조심스러웠다. 시간이 지나며 부모의 갈등이 단순히 감정의 충돌이 아니라 서로 다른 역할과 기대, 경제적 압박, 그리고 세대 차이의 복합적 결과라는 사실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 그때 처음으로 ‘가족을 이해한다는 것이 이렇게 복잡한 일일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 사회복지 관련 봉사활동을 하면서 또 다른 가족의 모습을 마주했다. 한부모 가정의 어머니는 아이를 위해 열심히 일했지만, 정작 아이는 방임에 가까운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다. 두 사람 다 서로를 사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계는 계속 엇갈리고 있었다. 나는 그들의 문제를 감정적인 위로나 단순한 조언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순간 ‘가족의 문제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