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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는 1950전쟁 이후의 상처에 대해 다룬 작품으로서 이데올로기가 빚어낸 사돈 간의 갈등을 한국의 샤머니즘적 사고를 바탕으로 화해를 모색하고 있다. 장마는 한반도라는 공간적인 배경을 주인공 “동만이”네 가정 속에 축약시켜서 보여준다. 빨치산 아들을 둔 ‘동만이’네 친가와 육군소위 아들을 둔 외가를 6. 25사변 동안 한 집에 거주하며 서로 반목케 함으로써 한 집안을 한국이라는 하나의 모형적 공간으로 보고 동족상잔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장마는 한국의 6.25라는 민족사적 비극을 그리되 그것을 추상적인 관념의 차원에서가 아니라 샤머니즘이 배경으로 놓인 한국농촌의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비극을 그리고 있다. 다시 말하면 6.25의 비극적 상황을 무슨 논리나 이데올로기의 차원에서 포착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정신의 심층적인 내면의 세계까지 파고든 입장에서 포착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장마가 구축하고 있는 세계에서 이데올로기는 가족이라는 근원적인 관계에 파고들어 그 관계를 변질시키는 침입자에 지나지 않는다. 외부에서 침입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그 어떤 이데올로기보다도, 샤머니즘이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의 의식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샤머니즘은 이 작품에서 두 할머니에 의해서 주로 나타나고 있다. 외할머니와 할머니의 여러 일상 에서의 태도나 그 언변 등은 바로 한국인들이 지니고 있는 샤머니즘을 적절하게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소설 장마는 샤머니즘적인 특성을 통해 그 의미를 분석해 볼 수 있겠다.
장마의 많은 부분에서 샤머니즘적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할머니는 ‘용한 점쟁이’를 하늘의 대변인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할머니에게 있어서 점쟁이의 말은 절대적인 것으로 한 치의 어긋남도 있을 수 없다. ‘용한 점쟁이’는 할머니에 의해서만 신봉되…
할머니는 ‘용한 점쟁이’를 하늘의 대변인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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