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제가 맞벌이 가족이라는 현실을 실감하게 된 건 중학교 시절부터였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두 분 모두 직장에 다니셨기 때문에, 평일에는 아침 일찍 집을 나서고 저녁 늦게서야 돌아오곤 하셨습니다. 어릴 때는 아빠와 엄마가 모두 바깥에서 일하는 게 자연스러운 줄 알았지만, 초등학교 때 반 친구들 집에 놀러 갔을 때 전업주부 어머니가 계신 집과 비교하며 차이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집에 들어서면 엄마가 따뜻하게 반겨주거나 간식을 챙겨주는 풍경이 부러웠고, 한편으로는 제가 혼자 집을 지키며 방과 후 시간을 보내는 게 특별한 일이라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요즘은 이런 맞벌이 가족이 저희 집만의 이야기가 아니란 사실을 주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대학에 들어와 자취를 하면서, 맞벌이 가정에서 자란 친구들이 어릴 때 경험한 방임이나 외로움, 때로는 조부모나 친척의 돌봄에 의존했던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대학 동기 중 한 명은 “어릴 적 부모님 얼굴을 주말에만 제대로 본 적이 많았다”고 털어놓기도 했고, 또 다른 친구는 맞벌이 때문에 형제끼리 책임을 분담하며 자라온 이야기를 들려준 적도 있었습니다.
최근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