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청소년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나는 막연히 ‘어른이 되기 전의 아이들’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사춘기를 직접 겪으면서 그 시기가 단순히 성장의 한 과정이 아니라 정체성과 감정이 복잡하게 얽힌 시기라는 것을 체감하게 되었다. 중학교에 입학했을 때부터 고등학교 시절까지 나는 스스로를 어른이라고 느끼고 싶어 하면서도, 실제로는 어른으로서의 책임이나 사회적 역할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부모님에게는 독립적인 존재로 인정받고 싶었지만, 동시에 학교나 가정에서 정해놓은 규칙에 따라야만 하는 상황이 답답하게 느껴지곤 했다. 그 시절의 나는 ‘나는 아이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어중간한 존재’라는 감정을 자주 느꼈고, 그 감정이 곧 청소년기의 특징 중 하나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또한 동생이 중학생이 되었을 때의 모습을 보면서 청소년기에 대한 나의 인식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바뀌었다. 동생은 하루에도 몇 번씩 기분이 바뀌고, 부모님의 말에 반항하다가도 친구들 앞에서는 성숙해 보이려 애쓰는 모습이 있었다. 이런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이 시기는 정말 감정도 정체성도 혼란스러운 시기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