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어릴 적을 떠올리면 숫자와 관련된 활동이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 녹아 있었던 기억이 선명하다. 유치원에 다니던 시절, 친구들과 함께 색색의 블록을 쌓으며 개수를 세고, “누가 더 많이 쌓았는지”를 경쟁하던 순간들이 있었다. 그때는 그것이 ‘수학교육’이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자연스럽게 수 개념을 익히는 과정이었다. 퍼즐을 맞추면서 모양을 구분하고, 길이를 비교하면서 공간 개념을 익혔던 경험도 있다. 이런 활동들은 놀이처럼 즐겁게 다가왔고, 억지로 배우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처음으로 정식 수학 수업을 받았을 때의 감정도 아직 기억에 남아 있다. 칠판에 커다란 숫자가 적히고, 선생님이 덧셈과 뺄셈을 설명할 때 처음에는 단순히 재미있는 규칙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느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수학은 ‘정답이 있는 과목’이라는 인식이 강해졌고, 점점 긴장하며 문제를 푸는 시간이 늘어났다. 흥미로 시작했던 수학이 점차 부담스러운 과목으로 변했던 그 전환점은, 아마도 ‘놀이로서의 수학’이 ‘공부로서의 수학’으로 바뀌던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동생이 유치원에 다닐 때, 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