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간호학을 처음 공부하기 시작했을 때 ‘비판적 사고’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는 솔직히 막연하고 추상적인 개념처럼 느껴졌다. 단어 자체가 어려워서 처음엔 철학 수업이나 논리학에서 다루는 개념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점차 전공 과목을 배우고 실습을 준비하면서, 비판적 사고가 단순히 ‘생각을 깊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환자를 돌보는 과정 속에서 필수적으로 작동해야 하는 능력이라는 걸 깨닫기 시작했다. 특히 간호과정은 단순한 순서 암기가 아니라 환자 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판단력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비판적 사고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나는 2학년 때 처음 시뮬레이션 실습 수업을 들었을 때를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교과서에서 공부한 것처럼 환자가 일정한 증상만 보여줄 줄 알았는데, 실제 시뮬레이션 상황에서는 예상치 못한 활력징후 변화와 비언어적 표현이 나타났다.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고, 책에 적힌 정형화된 절차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걸 절감했다. 단순히 ‘혈압이 떨어지면 수액을 주입한다’는 식의 기계적 대응이 아니라, 그 변화의 원인을 분석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