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처음 ‘관료제’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는 솔직히 조금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다. 마치 사회나 조직의 이론 중에서도 멀게만 느껴지는 개념 같았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나는 이미 어릴 때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관료적 문화를 경험해왔다. 주민센터에서 서류를 떼러 갔을 때, 접수 창구에서 번호표를 뽑고 순서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과정, 담당자에게 서류를 제출하고 정해진 절차에 따라 순차적으로 업무가 처리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담당자와 한 번 이야기를 나누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문서를 확인하고 다시 돌아가 제출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마치 보이지 않는 규칙이 촘촘히 짜여 있는 느낌을 받았다. 그때 느낀 감정은 불편함과 동시에 ‘이런 절차가 있으니 사회가 돌아가는 것이겠지’라는 일종의 안정감이 공존하는 묘한 감정이었다.
사회복지 관련 수업을 들으면서 기관 실습 경험담을 접할 때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사회복지기관이나 행정기관에서는 위계적 구조와 정해진 업무 절차가 잘 잡혀 있어야 일이 효율적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하지만 동시에 이러한 구조가 현장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억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