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제2의 성 (시몬 드 보부아르)
대학교에 입학하고 여성학 강의를 처음 접했을 때, 시몬 드 보부아르의 `제2의 성`은 필독서 목록에서 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이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그 방대한 분량에 압도되어 읽기를 망설였지만, `여성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라는 도발적인 질문은 나를 사로잡았다. 여성으로서 당연하게 여겨왔던 많은 것들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품게 되었고, 이 책을 통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책장을 펼치게 되었다. 마치 오래된 수수께끼를 풀기 위한 여정의 시작과 같았다고 할 수 있다.
`제2의 성`은 여성을 `타자`로 규정하는 남성 중심 사회의 구조를 해부하는 데 집중한다. 보부아르는 생물학적 성(sex)과 사회적 성(gender)을 구분하고, 여성이 단순히 생물학적인 차이로 인해 남성보다 열등한 존재로 취급받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문화적 학습과 교육을 통해 `여성`으로 만들어진다고 주장한다. 역사를 통틀어 여성은 남성에 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