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해결중심모델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솔직히 이론적으로만 존재하는 상담 기법이라고 생각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원인을 분석하고 깊이 있게 파고드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여겨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해결에 초점을 맞춘다’는 말이 처음에는 다소 피상적으로 들렸다. 하지만 대학 생활을 하면서 여러 사람의 고민을 듣고 나의 고민을 나누는 과정 속에서, 문제의 원인을 파헤치는 것이 항상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느낀 순간들이 있었다.
동아리 활동을 하던 어느 날, 한 친구가 진로에 대한 깊은 고민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 그는 전공에 대한 흥미가 점점 떨어지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나는 처음에 왜 그런 감정을 느끼게 되었는지,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를 계속 물었다. 하지만 대화가 길어질수록 친구의 표정은 점점 지쳐갔고, 문제를 분석할수록 오히려 더 막막해지는 듯했다. 그때 우연히 “그럼 앞으로는 어떤 방향으로 가고 싶은데”라고 묻자 친구의 반응이 확 달라졌다.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전공을 완전히 포기하기보다는 관심 있는 분야의 복수전공을 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