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처음 ‘의료사회복지 실천모델’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는 조금 낯설게 느껴졌다. 사회복지라고 하면 주로 지역사회나 복지관, 혹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상담이나 서비스 연계 활동을 먼저 떠올렸기 때문이다. 병원이나 의료기관은 주로 의사와 간호사, 약사가 중심이 되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왔고, 사회복지사가 어떤 방식으로 개입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점차 나와 가족, 주변 사람들의 의료 경험을 떠올려보면서 ‘치료’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얼마나 많은지 깨닫게 되었다.
예전에 가족 중 한 분이 장기간 병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단순히 치료 과정만 힘든 것이 아니라, 치료비 부담과 장기 입원에 따른 생활의 변화, 가족 간의 역할 재조정,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 다양한 문제가 동시에 발생했다. 병실 안에서는 치료와 회복이 이루어지지만, 병실 밖에서는 그 상황을 둘러싼 복잡한 심리적사회적 문제가 함께 진행되고 있었다. 당시 가족들은 정보 부족으로 지원 제도를 잘 알지 못했고, 감정적으로도 지쳐 있었지만 어디에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막막해했다. 그때 만약 의료사회복지사가 옆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