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커피 한 잔의 가격을 처음 진지하게 생각했을 때, 나는 단순히 소비자가 지불하는 금액만을 떠올렸다. 아메리카노는 4천 원, 라떼는 5천 원, 프라푸치노 같은 음료는 6천 원 이상. 가격표에 적힌 그 숫자가 곧 커피의 가치라고 여겼다. 하지만 막상 자주 가던 카페에서 아메리카노와 라떼의 가격 차이를 보면서 의문이 들었다. 같은 원두를 쓰는 것 같은데, 우유가 조금 더 들어간 라떼가 천 원이나 비싼 이유가 뭘까. 처음에는 단순히 카페가 이윤을 더 남기려는 상술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점차 커피 한 잔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원두값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여러 가지 요인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예를 들어, 커피 한 잔을 내기 위해서는 원두뿐 아니라 우유, 시럽, 컵, 빨대 같은 재료비가 들어간다. 게다가 카페를 운영하려면 바리스타의 인건비, 전기세, 수도세, 커피 머신의 감가상각비, 매장의 임대료까지 모두 고려해야 한다. 심지어 소비자가 편안하게 머무는 테이블과 의자, 와이파이, 음악 같은 요소도 결국 비용에 포함된다. 내가 평소에 무심코 지나쳤던 이 모든 것들이 커피 한 잔의 가격 안에 녹아 있다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