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청소년 시절을 돌이켜보면 봉사시간이라는 것이 단순히 ‘의무’로 다가왔던 기억이 있다. 학교에서 정해진 시간만큼 채워야 졸업이 가능하다는 규정 때문에, 나는 물론 많은 친구들이 억지로 봉사활동을 찾아다니곤 했다. 솔직히 말하면 그때의 나는 봉사가 주는 의미나 사회적 가치보다도, ‘몇 시간 채웠는가’에만 더 관심이 있었다. 도장을 받아야만 기록이 남고, 그 기록이 누적되어야 학교 생활기록부에 기재되니 봉사의 본질이 뒤로 밀려났던 것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억지로라도 참여했던 활동 속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경험을 했던 순간도 있었다. 노인 복지관에서 음식을 배급하며 처음으로 낯선 어른과 긴 대화를 나누었던 일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 경험은 강제성이 없었다면 겪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봉사시간 의무화라는 제도는 분명 장단점이 함께 존재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오늘날 청소년 봉사시간 의무화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일부는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사회적 책임감을 배우고 공동체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대로, 봉사를 자발적 행위가 아닌 규제로 만들어버리면 오히려 봉사의 참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