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실험연구 설계를 배우면서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개념 중 하나가 내적타당도와 외적타당도이다. 책으로만 볼 때는 두 개념이 단순히 연구의 정확성과 일반화 가능성을 뜻하는 것으로 이해되지만, 실제로 실험을 설계하거나 참여해 보면 그것이 얼마나 까다롭고 복잡한 문제인지 깨닫게 된다. 나는 학부 시절 사회심리학 수업에서 간단한 집단 비교 실험을 진행한 적이 있었다. 처음에는 설문 문항만 잘 만들면 될 줄 알았는데, 예상치 못한 문제가 너무 많았다. 참가자들이 실험 의도를 눈치채서 대답을 의식적으로 바꾸기도 했고, 어떤 친구는 실험 중간에 집중력이 흐트러져 결과가 왜곡되기도 했다. 그때 처음으로 ‘아, 이게 바로 내적타당도의 문제구나’ 하고 느꼈다. 그리고 얻어진 결과가 과연 다른 집단이나 실제 사회 상황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는데, 그게 외적타당도의 문제였다.
내적타당도와 외적타당도는 단순히 학문적 개념에 그치지 않고, 연구자의 태도와 연구 과정 전반에 깊숙하게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연구자가 아무리 정교하게 설계를 해도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할 때 생기는 변수를 완벽히 통제하기는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