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데이터라는 단어는 현대 사회에서 너무도 익숙하게 들리는 말이지만, 정작 그 속을 들여다보면 단순한 숫자들의 나열에 불과하다. 그러나 우리는 이 숫자들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그 안에서 어떤 의미를 뽑아내고 싶어 한다. 그 이유는 아마도 인간이 불확실한 세상에서 조금이라도 질서를 찾고 싶어 하는 본능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나는 대학 시절 통계학을 처음 접했을 때 ‘평균’이라는 값이 주는 직관적인 힘에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 한 반의 평균 점수를 보면서 전체적인 성취도를 단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하지만 곧바로 깨달은 것은 그 평균이라는 값이 결코 모든 것을 말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몇몇 극단적인 값이 포함되면 전체의 분위기와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 경험 이후 나는 데이터를 대표하는 값이란 단순히 계산된 수치 그 이상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회사 생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직원들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 만족도가 높게 나왔지만, 실제 현장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중앙값이나 최빈값처럼 다른 기준을 적용했더라면 더 현실적인 결과가 나왔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