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청소년기의 발달에서 자아정체감은 반드시 확립해야 하는 중요한 개념이라고 배웠을 때, 나는 단순히 교과서 속 이론을 떠올리기보다 내 자신의 학창 시절을 먼저 떠올리게 되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단순한 철학적 질문이 아니라, 실제로 내가 청소년기에 매일같이 부딪혔던 고민이었다. 당시 나는 공부와 성적, 대학 입시에 시달리면서도 정작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명확히 알지 못했다. 성적이 잘 나오는 과목을 중심으로 진로를 고민했지만, 그것이 정말 내가 원하는 길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이런 불안과 혼란은 나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친구들도 대부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고, 우리는 자주 ‘우리 진짜 하고 싶은 게 뭘까’라는 대화를 나누곤 했다. 그 시절의 경험은 자아정체감이라는 말이 단순히 이론적 용어가 아니라, 청소년기에 반드시 마주하게 되는 삶의 과제라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
나는 청소년기를 돌이켜보면 자아정체감을 확립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고 느낀다. 학교에서는 학업 성취와 대학 입학이 가장 중요한 목표로 여겨졌다. 성적이 좋으면 칭찬받고, 그렇지 않으면 부족한 학생이라는 평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