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최근 뉴스를 보면 미취학 아동조차 영어 유치원, 수학 선행 학습, 각종 학습지에 매달리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나는 이런 장면을 접할 때마다 마음이 불편하다. 어린 시절에는 놀이터에서 뛰어놀고, 친구들과 모래성을 쌓으며 웃고 떠드는 시간이 더 많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아이들은 그 시간을 학원과 교재 속에서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기도 한다. 부모 입장에서는 불확실한 미래와 경쟁 사회 속에서 아이가 뒤처질까 두려워 미리 준비시키려는 마음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해와 불편함이 동시에 드는 이 감정은 단순히 개인적인 생각에 그치지 않고, 발달학적으로도 중요한 질문을 던지게 했다.
나의 경험 속에서도 이런 고민은 가까이 있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의 조카가 이미 학습지를 세 종류나 하고 있었다. 영어, 수학, 한글까지 매일 과제를 하느라 저녁 시간이 늘 빽빽했다. 그 아이는 때때로 “놀고 싶다”라며 투정을 부렸지만, 부모님은 “조금만 더 하자, 나중에 너한테 도움이 된다”라고 다독였다. 나는 그 장면을 보면서 마음이 무거웠다. 아직 글씨를 예쁘게 쓰는 것조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