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청소년 자살’이라는 주제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겁고 서늘한 감정이다. 나는 몇 해 전 뉴스에서 또래 청소년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소식을 접한 적이 있다. 당시 단순히 안타깝다고만 넘길 수 없었다. 화면 속에서 전해지는 친구와 가족의 눈물, 사건 현장을 둘러싼 사람들의 충격적인 반응은 그 자체로 나에게도 큰 충격이었다. 청소년은 아직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할 시간이 남아 있는 존재인데, 왜 그 시점에서 삶을 포기해야 했을까 하는 질문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 질문 앞에서 나는 당혹스럽고 두려운 마음을 동시에 느꼈다.
나에게도 청소년기 시절 힘들어했던 친구가 있었다. 성적 압박과 가족 내 갈등으로 인해 늘 예민했고, 사소한 말에도 쉽게 상처받는 모습을 보였다. 그때 나는 단순히 “힘내라”라는 말밖에 할 수 없었고, 친구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거나 깊이 들어주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 그 친구와의 거리가 멀어지면서 나는 오래도록 무력감을 느꼈다. ‘내가 더 다가갔더라면 달라지지 않았을까’라는 후회가 남았다. 이러한 경험은 청소년 자살이라는 주제가 단순히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삶 속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