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죽음 수용’이라는 주제를 처음 접했을 때 나는 마음이 묘하게 무거워졌다. 평소에 죽음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두려움이나 피하고 싶은 감정이 먼저 찾아왔다. 하지만 동시에 나이가 들어가면 언젠가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삶의 한 부분이라는 생각도 함께 떠올랐다. 특히 할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했던 기억이 강하게 남아 있다. 그때 나는 중학생이었는데, 영정 사진 앞에서 가족들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막연히 ‘죽음은 너무나 슬프고 받아들일 수 없는 사건’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그때 할아버지가 병상에 누워 계실 때 오히려 “이제는 편히 쉬고 싶다”라고 말씀하셨던 장면이 다시 떠올랐다.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던 어릴 적의 나와 달리 지금은 조금이나마 그 뜻을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죽음을 생각하게 되는 순간은 일상 속에서도 불쑥 찾아왔다. 예를 들어 뉴스에서 노인들이 홀로 생을 마감하는 이야기를 접할 때, 혹은 가까운 지인이 부모님의 병세를 이야기할 때, 죽음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누군가의 현실이라는 점을 실감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죽음을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