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나는 대학에 들어와서 처음 “개념”이라는 단어를 학문적으로 접했을 때, 솔직히 그 의미가 너무 추상적으로 느껴졌다. 중고등학교 때까지는 개념이라고 하면 교과서에 굵은 글씨로 표시된 정의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 날 수업 시간에 교수님이 “이론은 개념들의 집합이다”라고 말씀하셨을 때, 나는 순간적으로 멍해졌다. 이론이 무엇인지는 대충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 이론을 이루는 최소 단위가 개념이라니, 개념이라는 단어가 단순한 용어 이상의 무언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동시에 감이 잘 오지 않았다. 그날 이후로 ‘개념이란 정확히 무엇일까’라는 의문이 나를 따라다녔다.
또 다른 경험도 있다. 친구와 대화를 하다가 ‘사랑이라는 개념을 정의해 보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였다. 나는 쉽게 대답할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막상 말로 풀어내려 하니 사랑은 너무 다양하고 모호한 감정이라서 단정적으로 설명하기가 어려웠다. 그때 느낀 난감함은 아직도 생생하다. 이런 경험들은 개념이 단순히 눈에 보이는 사물의 이름이 아니라, 우리의 사고와 언어를 지탱하는 근본적인 틀이라는 점을 조금씩 알게 해주었다. 동시에 개념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