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성평등이라는 주제는 나에게 단순히 사회학 교과서 속 개념이나 뉴스 기사에서만 다뤄지는 추상적인 주제가 아니다. 오히려 내가 대학생으로 살아가면서 일상에서 자주 마주하는 불편함과 직결되어 있다. 강의실에서 교수의 무심한 성차별적 발언을 들었을 때 느꼈던 당혹스러움, 취업 준비 과정에서 여학생에게 더 가혹하게 요구되는 조건들을 접했을 때의 불안감, 그리고 뉴스에서 연일 보도되는 성범죄 사건을 접하며 느꼈던 두려움은 성평등 문제가 내 삶의 한가운데에 놓여 있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나는 대학생으로서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단순한 사회적 담론이 아니라 곧 다가올 나의 현실로 다가온다.
내가 가장 선명하게 기억하는 경험은 교실 안에서 있었다. 한 강의 시간에 교수님이 “여학생들은 결혼하면 경력이 단절되니, 지금 열심히 공부해둬야 한다”라고 말했을 때였다. 순간 나는 얼굴이 화끈거렸고, 내 존재 자체가 단순히 미래의 가사노동자로 규정된 것처럼 느껴졌다.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넘어갔지만, 강의실의 공기 속에 남아 있는 뭔가 잘못된 위계의 기운을 오래도록 지워낼 수 없었다. 이런 경험은 성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