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면서 ‘사회적 위험’이라는 개념을 처음 접했을 때 나는 막연한 단어 이상의 무게를 느꼈다. 단순히 교재 속 정의로만 보면 사회적 위험은 개인이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위험을 의미한다고 설명된다. 그러나 그 말이 내 일상과 주변 사람들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곱씹어 보니, 이 개념은 책 속의 용어가 아니라 바로 우리 사회 곳곳에서 마주치는 현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뉴스 속에서 자주 보이는 장면,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사람들의 모습, 내 가족과 친구들이 털어놓는 불안이 모두 사회적 위험과 직결되어 있다는 사실이 선명하게 다가왔다.
내가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노인 빈곤 문제였다.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던 길, 폐지를 줍는 할아버지를 본 적이 있다. 그분은 허리가 굽은 채 무거운 카트를 끌고 있었고, 그 옆에는 아무렇지 않게 걷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 장면을 본 순간 나는 마음이 무겁게 가라앉았다. 은퇴 후에도 생계를 위해 거리에서 폐지를 주워야 한다는 현실은 개인이 감당할 차원을 넘어서는 문제라고 느껴졌다. 이것이 바로 사회적 위험이라는 개념이 가리키는 구체적 모습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