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나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처음 시작되던 시기를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2020년 초, 학교 수업이 갑작스럽게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일상은 한순간에 낯선 풍경으로 바뀌었다. 캠퍼스 강의실 대신 좁은 방 안 책상에 앉아 노트북 화면으로 수업을 듣던 그때의 어색함과 답답함은 여전히 내 기억 속에 깊게 남아 있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긴 줄에 서야 했던 경험도 잊을 수 없다. 숨이 막히고 불편했지만, 그나마 마스크를 구할 수 있었던 게 다행이라고 느꼈던 순간이었다. 또 주변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혹시 나도 감염된 건 아닐까’라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일상 속의 평범한 외출조차도 조심스러워지고, 사람들과 만나는 일상이 위축되면서 전염병이 단순히 뉴스에 나오는 사건이 아니라 나의 삶 깊숙이 파고드는 현실이라는 사실을 절감하게 되었다.
이 경험을 통해 전염병은 단순히 의학적 용어로 정의되는 질병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관계와 개인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꾸는 힘을 가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전에는 교과서 속에서 스페인 독감 같은 전염병 사례를 접하며 그저 ‘과거에 있었던 큰 사건’ 정도로만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