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 늘 신기하고 때로는 당황스러운 순간이 많다.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을 것 같던 일을 부모나 교사가 옆에서 조금 도와주자마자 금세 해내는 장면을 보면, ‘아이의 가능성은 어디까지일까’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나는 조카가 신발 끈을 묶으려 애쓰던 장면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작은 손으로 매듭을 만들지 못해 울먹이던 아이가, 옆에서 누나가 차근차근 과정을 알려주자 몇 번 만에 스스로 묶어냈다. 그 순간 나는 단순히 기술을 배웠다는 사실보다, 아이가 도움을 받으며 스스로 성장하는 과정을 목격한 것 같아 뿌듯했다. 나중에 발달심리 수업에서 비고츠키의 ‘근접발달지대’라는 개념을 배웠을 때, 그때의 장면이 곧바로 떠올랐다. 아이가 혼자서는 불가능했지만 조금의 지도를 받자 가능해졌던 모습은 이 이론이 단순한 학문적 용어가 아니라 실제 삶 속에서 자주 일어나는 현상임을 보여주었다.
실습 중 경험도 비슷했다. 유치원에서 관찰을 하던 날, 교사가 아이들에게 수학 문제를 내주었는데 한 아이가 계속 답을 찾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교사는 정답을 바로 알려주지 않고, “네가 아까 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