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지적장애 영유아의 발달이라는 주제를 마주할 때마다 나는 단순히 교과서 속 개념으로만 접근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에게 이 주제가 의미 있게 다가온 이유는 실제 봉사활동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몇 해 전 지역 아동센터에서 활동하던 중, 또래보다 언어 발달이 늦은 영유아를 만난 적이 있다. 또래 아이들은 이미 간단한 문장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거나 친구에게 놀이를 제안하는 모습이 자연스러웠지만, 그 아이는 한두 개의 단어만 반복하며 원하는 것을 겨우 표현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발달이 좀 늦구나” 정도로만 생각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 차이가 아이의 학습과 대인관계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때의 경험은 내가 지금까지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지적장애의 특성을 현실 속 구체적인 장면과 연결해 바라보도록 만들었다.
처음에는 단어 몇 개로 대화가 단절되는 순간이 답답하기만 했다. 내가 전하고자 하는 말이 제대로 닿지 않는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웃거나 고개를 끄덕이며 상황을 넘긴 적도 많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가 전하려는 작은 손짓과 표정 하나에도 의미가 있다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