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청소년 시기는 인생에서 가장 혼란스럽고도 가능성이 큰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신체적정신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시기이면서, 동시에 정체성의 혼란과 진로에 대한 불안, 대인관계에서의 갈등이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나는 학창 시절에 친구들이 털어놓던 고민들을 떠올리면 아직도 그 시절의 분위기가 생생하다. 어떤 친구는 성적이 떨어져서 부모님과의 갈등이 심하다고 했고, 또 어떤 친구는 친구 관계에서의 배제 때문에 힘들어했다. 그때 나는 그저 옆에서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밖에는 할 수 없었지만, 친구가 “네가 들어주니까 좀 괜찮아졌다”라고 말했을 때 느낀 감정은 오래도록 남아 있다. 그 경험은 상담이라는 것이 꼭 전문가의 자리에 앉아야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다.
하지만 당시의 나는 상담이라는 단어를 거창하게만 여겼다. 전문 상담실에 들어가서 긴 시간 동안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고, 상담자는 마치 해답을 가진 사람처럼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장면을 떠올렸다. 그래서 상담은 나와는 거리가 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조금 더 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