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급식을 먹으며 자랐다. 그래서 어릴 적 이야기 속에서만 들었던 ‘도시락 세대’와는 달리, 나와 내 주변 친구들은 급식이 당연한 환경 속에서 학교생활을 이어갔다. 그런데 급식이 일상으로 자리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끼니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이 있었다. 간혹 점심시간에 배식을 받으면서도 식판에 담긴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거나, 집에 돌아가면 저녁을 굶어야 했던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당시에는 그저 안쓰럽게 느꼈지만, 돌이켜보면 이는 단순히 개인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복지 안전망과도 연결된 문제였다.
대학교에 와서 더 직접적으로 체감한 것은 청년 세대의 배고픔이다. 학비와 생활비를 감당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들이 끼니를 대충 편의점 삼각김밥이나 컵라면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 나 역시 과제와 시험 준비로 바쁠 때는 식사 시간을 줄이고 간단한 인스턴트 음식으로 버틴 경험이 많다. 이런 순간마다 ‘먹는 문제’가 단순히 개인의 선택이나 게으름이 아니라, 시간적경제적 여유가 없는 사회 구조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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