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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책 제목: 절멸과 갱생 사이 – 형제복지원의 사회학
저자: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형제복지원연구팀
출판사: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21
한국 현대사 속에서 형제복지원 사건만큼 사회적 충격과 문제의식을 동시에 던져준 사건은 드물다.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부산에 존재했던 형제복지원은 이름만 보면 사회복지시설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수많은 시민을 강제로 수용하고, 폭력과 강제노동, 학대와 사망이 이어졌던 인권유린의 현장이었다. 『절멸과 갱생 사이』는 이 사건을 단순히 과거의 특정 범죄로 규정하지 않고, 한국 사회의 구조적 맥락 속에서 분석한다.
특히 이 책은 형제복지원 사건을 통해 국가가 약자를 어떻게 정의하고 통제했는지를 드러낸다. 국가와 사회는 ‘부랑인’, ‘무능력자’, ‘정상적이지 않은 사람들’을 사회로부터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규정했고, 이를 위해 복지라는 이름을 빌려 폭력을 정당화했다. 저자들이 주목하는 지점은 바로 이 * *‘복지의 언어와 폭력의 실행 사이의 괴리’* *다. 보호와 갱생을 내세웠지만, 실상은 절멸과 억압이었던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형제복지원 사건을 단순히 과거의 특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