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조선시대 화훼 그림은 유교 사상이 지배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문인화의 발달과 더불어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며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 단순한 자연의 재현을 넘어 당대의 사회 문화적 가치관과 예술적 기법을 반영하는 중요한 매체로 자리 잡았다. 이 시기 화훼 그림은 단순한 관상용을 넘어, 선비들의 교양과 취향을 드러내는 도구이자, 감정 표현의 수단, 그리고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상징으로서 다양한 의미를 지녔다. 본 연구는 조선시대 화훼 그림의 역사적 맥락을 면밀히 살펴보고, 수묵화와 채색화라는 두 가지 주요 양식을 중심으로 다양한 조형적 특징을 분석한다. 더불어 대표적인 화가들의 작품을 통해 그 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문인화와 민화의 영향이 교차하는 조선 화훼 그림의 독특한 조형 세계를 밝히고자 한다. 특히, 그림 속에 담긴 상징적 의미와 사회적 배경을 고려하여 회화 기법뿐 아니라 그림이 지닌 문화적 의미까지 폭넓게 논의할 것이다. 고려시대 불화의 화려한 채색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조선시대 특유의 미적 감각과 철학적 사상이 어떻게 화훼 그림에 반영되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변화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