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사회복지법의 이념을 공부하다 보면 ‘생존권’이라는 단어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처음에는 그 의미가 너무 추상적으로만 다가왔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살아갈 권리가 있다는 말은 맞는 말이지만, 현실 속에서 그 권리가 어떻게 보장되는지는 잘 감이 오지 않았다. 그런데 내가 직접 경험하거나 주변에서 마주한 장면들을 떠올리면, 생존권이라는 개념은 더 이상 추상적인 언어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부딪히는 구체적인 문제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나는 코로나19 시기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불안했던 순간을 아직도 기억한다. 그때 단순히 ‘물건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아니라, ‘내 안전과 건강을 국가와 사회가 지켜줄 수 있는가’라는 두려움이 컸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것이 바로 생존권의 문제와 연결되어 있었다.
또 다른 기억은 봉사활동을 통해 만난 어르신의 이야기이다. 나는 대학생 시절 복지관에서 어르신 프로그램을 도우며 자원봉사를 한 적이 있다. 그때 한 어르신이 “여기 오지 않았으면 하루 종일 말 한마디 안 하고 보냈을 거야”라고 하셨다. 그 말은 단순히 외로움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속에서 존중받고 존재감을 느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