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가족유형에 따른 부모역할이라는 주제는 단순히 교과서 속 이론이나 학문적 개념에 머물러 있지 않다. 그것은 내가 살아오면서 직접 보고 경험했던 현실과 깊게 연결되어 있다. 나는 맞벌이 가정에서 자라 부모님의 부재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집안이 텅 비어 있었고, 저녁이 되어서야 부모님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당시에는 그저 당연하게 받아들였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상황 속에서 부모님도, 나도 각자의 역할을 감당하느라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부모님은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무거운 부담 때문에 나와 함께하는 시간을 충분히 갖기 어려웠고, 나는 어린 나이에 혼자 있는 시간을 스스로 관리해야 했다. 이러한 경험은 부모역할이라는 주제를 단순히 ‘이론적 틀’이 아니라 ‘삶 속에서 마주한 문제’로 느끼게 만들었다.
또한 나는 한부모 가정에서 성장한 친구를 가까이에서 보면서 부모역할이 가족유형에 따라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체감했다. 그 친구의 어머니는 경제적 책임과 양육 책임을 동시에 짊어지고 있었는데, 늘 지쳐 보였고 가끔은 작은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