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은 본래 신분의 벽이 높았던 조선시대의 계층 이동 가능성을 상징하는 구호였다. 현대에 와서도 한국 사회에서는 이러한 신화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희망을 담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과거보다 다변화되고 복잡해졌으며, 기회 균등이라는 이상이 실현되기 위해선 여러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는데, 이는 쉽지 않은 문제로 남아 있다. 최근 통계자료를 보면, 2022년 기준으로 소득 상위 20% 가구의 평균 자산은 하위 20% 가구의 평균 자산보다 30배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교육 기회 역시 일부 특권층에게 집중되는 경향이 강하다. 대학 진학률로 보면, 서울 소재 상위 1% 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97%이며, 전국 평균 78%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경제적, 사회적 배경이 교육 성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나타낸다. 또한, 입시 경쟁률이 치열한 고등학교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개천에서 용이 되는 주요 수단임에도 불구하고, 이들 학교에 진학하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학원 교습이나 사교육이 필수적이 되어 가정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결국, 이러한 현실은 규모가 큰 기회의 불평등을 만들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