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현상학의 개념과 역사
현상학은 20세기 초 독일의 철학자 Edmund Husserl이 제창한 철학적 사유 방법으로, 인간이 경험하는 ‘현상’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는 데 초점을 둔다. 이 학문은 과거 존재론이 어떤 존재의 본질이나 존재 방식을 규명하는 데 집중했던 것과 달리, 인간의 인식 주체가 경험하는 것을 먼저 탐구하여 그 근본 구조를 밝히려는 시도를 한다. 현상학은 19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유럽 철학의 흐름 속에서 자연과학적 사고방식에 대한 반성으로 등장했으며, Husserl이 1900년 《의식의 현상학》을 발표하면서 체계화되기 시작하였다. 이 시기는 과학적 방법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자연 과학적 탐구 방식이 철학과 학문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던 시기이며, 이에 대한 비판적 반동으로서 주관적 경험과 의식 구조를 깊이 있게 분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때였다. 1913년 Husserl은 주요 저서인 《단계적 의식의 형상》을 통해 `의식은 항상 어떤 대상에 대한 의식을 내포`한다는 ‘의식의 대상지향성’ 개념을 체계화하였으며, 이는 이후 현상학의 핵심 이론이 되었다. 1920년대에 들어서 하이데거, 야스퍼스, 사르트르 등 다양한 사상가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