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현대시에 나타난 지방어의 시적 기능은 우리 문학에서 중요한 연구 주제 중 하나이다. 지방어는 특정 지역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언어적 특성을 가지며, 그 고유성을 통해 시적 표현의 풍부함과 깊이를 더한다. 지방어는 표준어에 비해 발음, 어휘, 문법 등의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며, 이러한 차이점은 시의 감정을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면, 경상도 방언에서 사용되는 `가이` 대신 표준어 `가다`를 쓸 때보다 더 강한 정서적 울림이 전달되는 경우가 많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자료에 따르면, 전국 시인 35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72.4%의 시인이 지방어를 시에 활용하는 것이 표현력과 감성 전달에 효과적이라고 답하였다. 또한, 한국현대시 연구에서 지방어를 활용한 작품 비중은 전체 작품의 약 38%에 달하며, 이는 2000년대 초반 15%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다. 이처럼 지방어는 시적 언어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지역별 정체성 확보와도 긴밀히 연결된다. 특히, 강원도의 `고래가 울던 그 밤`, 전라도의 `모시밭`과 같은 지역적 소재와 지방어 표현은 독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