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영케어러의 정의 및 현황
한국의 돌봄 제공 청년, 즉 영케어러(Young Carer)는 가족 내에서 질병, 장애 또는 노령으로 인해 일상적인 돌봄을 담당하는 만 19세 미만 또는 만 20대 초반의 청년을 의미한다. 이들은 부모 또는 형제자매 등 가족 구성원이 신체적 또는 정신적 장애로 인해 일상생활 수발, 병원 동행, 약물 투여, 가사와 정서적 지지를 담당하며, 역할이 과중할 경우 신체적, 정서적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한국통계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전국 만 13세에서 29세 사이 영케어러의 수는 약 20만 명에 이른다. 특히, 이들 가운데 60% 이상이 하루 4시간 이상 돌봄 역할을 수행하며, 약 40%는 학교 생활과 병행하여 돌봄 책임을 수행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영케어러는 주로 저소득층 가정, 다문화 가정, 한부모 가정에서 더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사례를 들어, 서울의 한 학교에 다니는 17세 학생은 부모의 만성 질환으로 인해 매일 아침 어머니 병원 동행과 가사 수행, 형제돌봄까지 책임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학업에 지장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돌봄 역할에 따른 심리적·경제적 부담은 종종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