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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덕혜옹주의 생애 개요
덕혜옹주는 1912년 10월 25일 평안남도 평양에서 출생하였다. 조선의 마지막 왕족인 고종황제의 후손으로 태어나 조선 왕궁인 경운궁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10년 한일합방 이후 조선은 일본의 통치 하에 들어갔으며, 덕혜옹주는 왕실이 조선의 민족적 상징으로 남아있던 시기의 마지막 왕실 후예였다. 1919년 7세 때 황실의 일원으로서 공포심과 혼란 속에서 자라났으며, 1930년대까지 일본의 강압적인 통치 정책 속에서 왕실이 점점 축소되고,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있음을 경험하였다. 1930년대 덕혜옹주는 일본으로 강제로 이주당해 일본 도쿄의 궁내성 미나토구에 위치한 한 사택에 수용되었으며, 이때부터 일본인들의 엄격한 관리와 감시를 받으며 살아가야 했다. 1935년에는 일본 왕실인 나시미야가덴(나시미야 왕자)과의 결혼이 예정되어 있었으며, 당시 나시미야는 일본의 황태자인 히로히토의 동생으로서 왕실의 후계 대열에 있었기 때문에 결혼이 조선과 일본 양국에 큰 의미를 갖고 있었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 덕혜옹주는 일본 문화에 적응하며 일본어를 배우고 일본의 의식을 익혔으며, 이 과정은 조선과의 정체성 혼란을 심화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