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한국 근대공연예술의 개념과 시대적 배경
한국 근대공연예술은 조선 후기에 부터 서양 문물과 접촉하며 발전한 공연 예술의 형식을 의미한다. 19세기 후반 개항 이후 서구 문화의 유입과 국권 수호운동은 근대공연예술의 기초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 조선 말기에는 신문물과 함께 민족 정체성을 반영하는 다양한 연극과 무용이 등장하였으며, 대표적인 사례로 1895년 개화기 연극인 ‘청춘’이 있으며 이는 서구 연극 양식을 도입한 최초의 시도라 할 수 있다. 1894년 동학농민운동 때 연극을 활용한 민중 계몽이 시도되었으며, 1910년대 일제 강점기 이후 일제의 문화 통제 정책 속에서도 독립운동과 민중 의식을 반영한 공연들이 지속되었다. 1920년대에는 근대극이 본격적으로 자리 잡았으며, 대표적으로 장일순, 이인직 등의 연극인들이 활약하였다. 이 시기에는 공연 시설이 증가하였고, 국내 최초로 근대극 전용 극장인 ‘무등극장’이 1919년에 설립되었다. 또,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930년대 말까지 서울과 지방 각지에 100여 개 이상의 극장이 운영되며 근대공연예술이 확산되었다. 근대화 과정은 동시에 식민지 정책과 맞물려 문화통제와 검열이 강화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