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페스트는 14세기 유럽과 아시아를 강타한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역사적 재앙이다. 이 병은 페스트균인 야페르시아스티스 페스티스(Yersinia pestis)에 의해 발생하며, 쥐와 벼룩을 매개로 인간에게 전파된다. 1347년부터 1351년까지 유럽 전체 인구의 약 30-60%인 2천만에서 5천만 명이 사망했으며, 이는 당시 세계 인구의 1/3을 차지하는 참사였다. 현대에 들어 코로나19 팬데믹이 선언된 2020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약 76백만 명이 확진되었고, 그중 1.7백만 명이 사망하였다(2023년 10월 기준). 페스트와 코로나19 모두 인류사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확산 과정, 방역 실패, 인간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특히, 페스트는 공포와 불안, 사회적 혼란을 부추기며 인간의 공포심과 무기력함을 심화시켰다. 코로나19 역시 전 세계적 공급망 붕괴, 고용 불안, 정신 건강 위기 등을 초래했고, 이로 인해 인간은 위기 상황에서 개인과 사회의 본질을 새롭게 돌아보게 되었다. 이러한 유사성은 역사적 재앙과 현대 팬데믹 모두가 인간의 존재와 행동 양식을 어떻게 드러내는지, 특히 인간상이 어떠한 모습인지 분석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