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키코사태 개요
키코사태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와 맞물려 발생한 한국 금융권의 대표적인 외환리스크 사태다. 키코(KIKO, Knock-In Knock-Out)란 외환파생상품의 일종으로, 기업들이 환율변동에 따른 환손실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계약하는 파생상품이다. 하지만 이 상품은 환율이 특정 수준에 도달하면 계약이 자동 종료되어 기업이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국의 기업들은 국내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키코 상품을 대거 판매받았으며, 당시 약 1조 5000억 원 규모로 판매되었다고 추정된다. 이 중 상당수 기업이 환율 급등과 하락 모두에 대비하기 위해 무리하게 계약을 체결했고, 예를 들어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원화 환율이 급등하면서 일부 기업들은 손실이 수십억 원에 이르는 손해를 입었다. 실제로 한 중견기업은 300억 원 규모의 키코 계약으로 인해 환율이 1,300원대를 돌파하며 예상치 못한 손실을 기록했고, 또 다른 업체는 계약 조건이 복잡해 손실 규모를 정확히 산정하지 못해 피해가 확산된 후 금융감독원 조사에 착수되기도 했다. 키코 상품은 환율이 하락하면 기업이 손실을 보는 구조이기 때문에, 당시 일부 은행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