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카터 행정부의 대외정책 기조
카터 행정부의 대외정책 기조는 인권 존중과 평화지향적 외교를 중시하는 것이었다. 이는 1977년 취임 이후부터 강조된 원칙으로, 전임 리처드 닉슨 행정부의 실리적이고 강경한 세력 균형 외교에서 벗어나 도덕적 가치를 중시하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었다. 카터는 ‘인권’이라는 개념을 외교 정책의 핵심 축으로 삼았으며, 이는 미국이 추진하는 글로벌 차원의 인권 개선 활동을 궤도에 올리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중앙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남아메리카의 군사 정권에 대한 비판과 경제 제재, 그리고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공개 성명 등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구체적으로, 1977년에는 미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한 투자 제한 조치를 수행하며 인종차별 정책에 대한 비판을 강화하였으며, 1978년에는 대사관을 통해 아르헨티나, 칠레 등 군사 독재 정권에 대해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였다. 경제적 측면에서, 카터는 1979년 에너지 위기를 맞아 석유 수입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동 지역과의 관계를 섬세하게 조정하였으며, 이는 냉전시대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와 더불어 미국의 에너지 자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