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카롤린 엠케의 『혐오사회』는 현대 사회가 만들어낸 혐오와 차별의 복잡한 구조를 깊이 있게 분석한 저서이다. 오늘날 세계는 다문화와 글로벌화의 진전으로 인해 다양한 인종, 종교, 성별, 성적 지향을 가진 사람들이 공존하는 사회로 변모했지만, 동시에 혐오와 배제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SNS와 인터넷 환경이 발달하면서 혐오 표현이 확산되고, 이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실제로 유럽연합(EU)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온라인 혐오 표현은 전년 대비 20% 증가하였으며, 혐오 범죄는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주요 국가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2xxx년 동유럽에서는 200% 이상 혐오 범죄 신고 건수가 증가한 사례도 있으며, 혐오 사건을 목격한 다수의 시민이 이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수호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면서 혐오사회가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현상은 혐오가 단순한 개인의 감정이 아닌, 사회적·구조적 문제임을 여실히 드러낸다. 저자는 현대 사회 곳곳에서 발견되는 혐오의 원인을 개인적 편견뿐만 아니라, 사회적 낙인, 정치적 선동, 미디어의 역할 등 다양한 요인에서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