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천도교(동학)의 창조성
천도교(동학)의 창조성은 근대 한국사회와 종교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독창적인 종교운동임을 보여준다. 동학은 19세기 후반 조선 말기 사회혼란과 민중의 불만 속에서 탄생했으며, 그 창시자인 최제우에 의해 1860년대 후반부터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동학은 기존의 유교, 불교, 도교 등 전통 종교와 차별화된 독자적 교리를 갖추었으며, 인간의 평등과 자연과 조화를 강조하는 사상적 기반이 확고하였다. 특히, 인내천 사상, 즉 `사람이 곧 하느님이다`라는 철학은 당시 사회의 계급적 차별과 종교적 권위에 대한 도전을 내포하며 민중들의 정서를 적극 호응시켰다. 이는 기존 종교와는 달리 신도들의 자주적 참여와 평등한 공동체 의식을 강조한 창조적인 종교적 실천체계를 형성하였으며, 사회 구체제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종교운동의 모범이 되었다.
동학은 신앙의 대상인 `하느님`을 인간 내면에 둠으로써 신과 인간의 구분을 허물었다. 이러한 신앙관은 당시의 정통 종교들이 신성을 외부에 두고 권위와 권력을 유지하려 했던 것과는 달리, 신성을 인간 내부와 공동체 전체로 확장시킴으로써 소통과 평등의 가능성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