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문
죽음은 인간 존재의 가장 근본적이고 보편적인 현상이다. 쉘리 케건의 저서 ‘죽음이란 무엇인가’는 이 깊은 주제에 대해 철학적, 과학적, 문화적 관점에서 탐구하는 책이다. 현대 사회에서 사망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죽음은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두려움과 불확실성의 대상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 세계 사망자는 약 5650만 명에 이르렀으며, 이는 인구 증가와 맞물려 매년 약 70만 명씩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 통계 속에서도 죽음에 대한 이해와 대응은 여전히 미약하다. 많은 문화권에서 죽음을 단순한 종료로만 간주하거나 공포의 대상으로 치부하며, 이에 따른 정신적·사회적 부담 또한 커지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현실을 직시하며, 죽음을 가두는 오해와 막연한 두려움을 벗어나기 위한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저자는 과학적 연구와 철학적 사유를 토대로 죽음의 의미를 해석하는 동시에, 죽음이 인생의 자연스러운 일부임을 인정하는 태도를 강조한다. 예를 들어, 불혹의 나이인 40대 이후 삶을 재구성하는 연구들을 살펴보면서, 죽음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삶의 질과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