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학습 전이라는 개념은 교과서 속 정의로만 보면 단순하다. 이전에 배운 지식이나 기술이 새로운 상황에서도 적용되는 현상이라는 설명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삶 속에서 학습 전이가 일어나는 과정을 곱씹어 보면 그것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훨씬 복잡하고 미묘한 현상이다. 나는 학창 시절 수학 시간에 배운 함수의 개념을 물리 시간의 운동 공식에 연결하지 못하고 헤매었던 경험이 있다. 같은 수치와 그래프를 다루는데도 한쪽에서는 이해가 빠르게 진행되지 않았고, 다른 한쪽에서는 금방 직관이 따라오지 않았다. 결국 두 과목 사이에서 전이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반대로 영어 수업에서 배운 문장 구조가 국어 시간의 문학 작품 해석에 영향을 주었던 적도 있다. 글의 구조를 파악하는 힘이 다른 분야로 확장되면서 이전보다 훨씬 쉽게 작품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처럼 학습 전이는 의도적으로 노력하지 않아도 발생하기도 하고, 아무리 노력해도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최근 직장에서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배워야 했을 때도 같은 고민을 했다. 이미 익숙한 다른 프로그램과 유사한 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