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청소년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오래도록 학생이라는 지위와 겹쳐져 있었다. 기성세대가 청소년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연상하는 것은 교복을 입고 책가방을 멘 모습, 그리고 도서관에서 시험 준비를 하는 장면이다. 이는 사회 전체가 청소년기를 ‘공부하는 시기’로 규정해왔음을 잘 보여준다. 그러나 그 속에 있는 청소년의 삶은 훨씬 더 다채롭다. 교실 밖에서는 또래 관계가 형성되고, 음악과 패션, 게임과 온라인 문화, 동아리 활동과 아르바이트 경험이 청소년의 생활을 가득 채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어른들은 청소년을 여전히 성적표와 시험 점수로만 평가하려 한다. 이러한 태도는 청소년의 문화를 ‘학생문화’로 한정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마치 청소년의 모든 경험과 정체성이 학업이라는 하나의 틀 안에 가두어져야 한다는 듯이 말이다.
개인적으로 청소년 시절을 돌아보면 학교에서 배운 지식보다도 학교 밖에서 경험한 활동이 나를 더 크게 성장시켰다고 느낀 적이 많다. 친구들과의 동아리 활동에서 책임감을 배웠고, 작은 아르바이트 경험을 통해 사회의 냉정함도 접했다. 그러나 그 시절 나를 바라보던 어른들의 시선은 여전히 “성…